카드캡터 사쿠라 51화 사쿠라와 커다란 인형

카드캡터 사쿠라 51화 사쿠라와 커다란 인형

다했다~!
몇번을 해도 케로짱이 되어버리는걸
나중에 리카짱한테 다시 한번 가르쳐 달라고 해야지

카호선생님
또다시 토모에다 거리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이번엔 리샤오란군이 실 같은 것에 조종 당하고 말았어요
하지만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없습니다
변함없이 크로우리드상의 기척이 나는데..
크로우상은 역시 꽤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케로짱이 얘기하거든요
어쨌든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문제없도록
항상 카드를 갖고 다니긴 하지만..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왜 그러세요? 에리오르군! 아..
뭔가 걱정되시는 일이라도..? 아냐 아무것도 아냐
같이 있어도 괜찮을까요? 응
편지로군요.. 응 미즈키 카호 선생님이라고 말야
우리들 담임이셨던 선생님께..
지금 담임은 테라다 선생님이시죠?
그래, 미즈키 선생님이 계셨던 건 일학기까지
지금은 외국에 계셔. 정말 멋진 분이셨어~
저도 만나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미즈키 선생님
이건? 아 이건 아직 만드는 중이야
이전에 수예점에 갔을 때 사셨던 건가요?
응, 왠지 잘 만들어지질 않아서..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에엣? 하지만 하지만..
이상하고 서투르고 왠지 곰으로는 보이지 않고
수예는 싫어하지 않으니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웃지 말아줘
웃지 않아요.. 사쿠라상이 열심히 만드셨던 거니까요
고마워.. 역시 에리오르군은 상냥하구나..
여기 말인데요.. 응
귀를 작게 하고 조금 더 위에다 붙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곰은 의외로 귀가 작으니까요.. 그런가
그럼 실을 뜯고.. 해볼까요? 고마워
에 또, 새로 귀 붙일 걸..

다 만들었다! 와아 곰이야 곰!
제대로 곰처럼 보인다구.. 고마워 에리오르군 덕분이야
아니예요.. 그래! 뭔가 보답해 주었으면 하는데.. 뭐가 좋아?

뭐든 괜찮은가요? 응.. 내가 할 수 이쓴 일이라면
그럼.. 그 곰을 당신에게서 받을 사람이 부럽네요.. 에리오르군..

자, 고마워.. 열어봐도 괜찮아? 응

아.. 곰인형이구나.. 응.. 그래서말야, 그 곰인형 이름말인데..
있잖아, 자기 이름을 붙인 곰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스하마로 하자! 엥? 나 스하마 진짜 좋아한다구
스하마란 떡은 말이지, 옛날엔 굉~장히 컸다구
다다미 20장 정도의 크기는 되었던 거 같아
스하마는 크면 클수록 맛있어서 옛날에 대단했던 사람들은
가능한 한 큰 스하마를 만들려고 커다란 곳간을 만들었대
그래서 옛날엔 각 지역마다 학교만한 곳간이 있어서..
커다란 스하마를 엄청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해
기록에 남아있는 일본에서 가장 큰 스하마는 교토에서 만들어진 것으로써
전장 360미터나 되는 것이 있어서..

나랑 서로 같이 좋아하고 싶지 않은거얏?!
하하하 왜 화가 나 있는거야?

뭐하러 이런 걸 샀지..
곰인형 따위 만들어봐야 별수 없는데..

그러니깐말야.. 자기 이름을 붙인 곰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면
쭈욱 서로 좋아하게 된단말야!!

하하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렇다고 얘기해줬음 좋았을텐데
어째서 그녀석이 떠오르는거야! 귀여운 곰인형이구나

아.. 아, 이제 점심 먹으려고 해 같이 먹지 않을래?
저.. 이거 좀 받아줘
왠지 요즘들어 엄청 배거 고파져서 사양말고 그거 먹으렴
네, 네에.. 그 곰인형 보여주지 않을래?
직접 만든거구나. 누군가한테서 받은거야?
그럼 네가? 와아 잘 만드는구나.. 누구한테 주려구?
에.. 누구한테.. 준다구..

으으 어째서 그녀석한테 주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아 이거..
어째서 그 녀석이 나오는거야!
내가 얼굴 붉어지거나 심장이 터질것처럼 되는 건
그 사람을 만났을 때 뿐이라구!! 아..